필자는 미국에서 산 적이 있다. 3년을 살았는데 이 기간이 10대 초반이었을 때라면 얼머나 좋으련만.. 사실은 5살 때 가서 8살 때 돌아왔다.


아버지가 박사 후 연구원 (흔히 포닥이라고 부르는)을 하시고 직장을 다니시느라 잠시 있었다.


어머니는 원래 간호사이신데, 아버지를 혼자 가게 둘 수 없어 직장을 그만두고 동행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간호사 일이 워낙 힘들었는데, 어머니는 이 참에 좀 쉬고 싶다며 따라오신 거였다. (아버지는 연애 당시에 학생이었고 집도 어머니가 버신 돈으로 마련한 거라 시댁에서도 일을 쉬는 것에 대해 뭐라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남편을 보살펴주러 간다고 생각하셔서 흔쾌히 허락하셨다.)


당시에도 미국은 굉장히 가족 중심적이어서 우리 가족은 자주 놀러다니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문제는 내가 간 곳이 한국인이 많이 산 동네라 교민학교(지금 생각해보면 정식 인가된 학교는 아니고 한국 아이끼리 지내는 어린이집 같은 개념이었던 것 같다)에 다녔고, 결국 자연스레 영어는 거의 쓰지 않게 되었다. 


덕분에 난 미국에 3년씩이나 살았어도 영어 한 마디 못하는 아이가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창시절에 모의고사나 실제 수능에서 한 번도 영어는 100점을 놓친 적이 없었으며,


토익은 한 번도 관련 책이나 모의고사를 풀어본 적이 없음에도 항상 무난하게 950점 이상을 받았다. 


보통 LC를 495점(만점)이나 490점, RC를 460점~470점을 받는다. 


인증을 해도 어차피 이름이나 이런 것은 다 가릴 거고 인터넷에 나의 개인적인 자료가 떠다니는 것은 싫어서 올리지 않으려 한다.


믿으려면 믿고 말려면 말면 된다. 


중요한 건 필자가 영어 실력에 있어 거의 토종 한국인이지만 한국에서 사는데 치뤄야할 영어시험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았다는 것이다.


지금부터 필자가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공부 방법을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로 나누어서 소개해주려 한다.





읽기


흔히 말하는 독해력이다.


그저 한 문장의 뜻을 알아내는 것뿐만 아니라, 한 문단, 글 전체의 의미를 파악하고 주제를 찾아내는 것이다.


필자는 06학번이라서 그즈음 학원가의 영어 강의 풍토만 알고 있어 요즘은 많이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 당시에 영어 독해 수업이라 하면 보통 2가지이다.


1. 문장 하나를 읽고 그것을 여러 가지 문장 성분으로 나누고, 단어의 뜻을 찾고, 문법 규칙을 찾아서 해석한다.


2. 첫 한두 문장을 읽고 접속사를 찾아서 그 문장을 읽고 마지막 문장을 읽는 등 소위 말하는 편법으로 해석한다.


1번 방법은 주로 학교나 과외 선생님들이 하던 방식이고, 2번 방법은 학원에서 소위 족집게 강사들이 많이 하던 방식이다.


놀라운 건 얼마 전에 모 TV프로그램에서 수능 만점자가 나와서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것을 보았는데,  2번과 같은 방법을 설명하면서 지문 모두를 읽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하였다.


아마도 아직도 이런 족집게 강사분들이 강의를 계속하시는 모양이다.


공대를 다녀서 영어가 좀 취약한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그중에 한 명이 자신의 토익 점수를 올리고 싶다며 나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래서 나는 한 번 봐줄 때마다 군만두와 소주를 얻어먹는 조건으로 가르쳐줬었는데, 첫 수업 때 친구에게 RC 부분을 한 번 쭉 읽고 중심 주제와 내용을 설명하라고 하였더니, 왜 그 모든 지문을 읽냐고 하였다.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수능이나 토익의 지문을 다 읽지 않고 푼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 이후에도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였다.


여기서 내가 드는 의문점이 2가지였다.


1. 어떻게 지문을 다 읽지 않고 주제와 함정을 파악할 수 있지?


2. 그렇게 하면서 왜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지?


필자의 경우엔 모의고사와 수능 때 못해도 30분 이상은 남겼으며,


토익의 경우 총 3번을 봤는데 항상 그 반에서 제일 먼저 끝내고 쉬었다. 


물론 LC 시험 시간에 짬을 내서 RC 문제를 푸는 꼼수를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따로 영어 독해 시험을 준비하지 않아도 점수는 높게 받고 시간은 항상 여유로웠던 이유는 바로 독해력이 남들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독해력을 기를 수 있었던 방법은 나에게 있어 다독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항상 책을 달고 사는 아이는 아니었다.


단지 영어 공부를 할 때 교재를 따로 사는 대신 영어 원서들을 구해서 읽었다.


중학교 때 해리포터 광풍이 불었는데 왠지 미국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거면 나도 읽을 수 있겠다 싶어 원서를 사달라 하여 읽었다.


모르는 단어도 많았고 문장도 길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어서 반복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나중에 4권 이후부터는 흥미가 떨어져서 해리포터는 더는 읽지 않았지만, 덕분에 영어 원서를 읽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어 다른 책들을 읽기 시작하였다.


고등학교 때는 영어 신문을 구해서 보았는데 너무 수준도 높고 재미있는 얘기도 없어서 오래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중학교 때 꽤 많은 원서를 읽어서 그런지 그 밑천으로 따로 외국어 영역은 공부하지 않아도 만점은 나왔다.


대학교에 들어가서는 나름 지식인 흉내를 내고 싶어 주간지들을 읽기 시작했다.


대학교 도서관에는 보통 원서로 된 잡지, 주간지들을 비치해두는데, 읽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유명 잡지, 주간지들을 몇 개 챙기고 열람좌석에서 읽는 것이 내가 대학생활 동안 공강 시간을 보낸 방법이었다.


굉장히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지적 허영심을 뽐내고 남들에게 있어 보이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


실제론 한 주간지당 한 칼럼 정도만 끝까지 정독하는 수준이고 나머진 제목이나 읽고 흥미로운 사진이나 그래프를 구경하는 정도였다.


그래도 이런 식으로 습관을 들이니 졸업할 때쯤엔 따로 정기구독을 해서 읽는 수준까지 되었다.


지금도 2개의 주간지를 구독중인데, 물론 다 읽지는 못하고 있다. 한 주간지는 80%, 다른 주간지는 60%정도를 읽는다.


그렇지만 이 독서량도 생각해보니 토익책이나 단어책을 보는 사람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것이었다.


하나는 The Economist이고, 다른 하나는 The New Yorker이다.


보통은 읽을 때 사전을 따로 찾아보지 않고 읽는다.


이 방법을 쓰는 이유는 문장 속에서 단어의 뜻을 추론하는 능력을 기르고 무엇보다 영문 읽기를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되도록 많은 글을 읽기 위함이다.


모르는 단어마다 사전을 찾다 보면 심하면 하루에 두 칼럼도 읽기 힘들다. 사람이 진이 빠진다.


어느 정도 계속해서 읽다 보면 모르는 단어가 계속 나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게 된다.


이때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된다. 이 단어들이 바로 빈출 단어이고 시사 키워드이다.


이런 단어들은 어떻게든 반복 학습을 통해 확실히 익히도록 한다.


암기장을 따로 만들어서 해도 되고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퀴즈 형식으로 해도 되고, 본인이 잘 맞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반복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읽어야 할 것인가?


본인의 실력이 낮다고 판단되면 도서관에서 영어로 된 동화책들을 읽어보도록 한다. 


보통 만3세부터 만12세까지 종류별로 있는 걸로 아는데, 이 수준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보통 10대 초반 나이가 되는 아이들이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는 것이다.


자신의 실력이 이것보단 낫다고 판단된다면 그 다음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글을 읽는 것이다.


요리면 요리, 음악이면 음악, 패션이면 패션. 해외 블로그나 인터넷 기사, SNS 글, 잡지 등을 읽으면 된다.


이런식으로 영어 문장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독해에 속도를 붙인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고 뭔가 좀 더 유익한 글을 읽고 싶다면 주간지를 추천한다.


신문은 내용의 깊이가 얕고 흥미도 떨어지기 마련이며, 월간지는 간격이 너무 넓다.


주간지 정도가 딱 적당하며, 어느정도 정돈된 문체를 구사하고 내용면에서도 깊이가 있다.


난이도를 따진다면 The New Yorker >> The Economist >>>>Time = Forbes = Fortune >> Newsweek 가 되겠다.


처음 시작한다면 Newsweek가 적당하다. 실제로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쓰는 스터디교재이다.


이런 주간지 이외에도,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기사, 블로그 글, 작가 글을 지속적으로 읽어주는 것이 좋다.


요즘은 본인이 설정한 분야의 각종 기사 및 글만 모아서 보여주는 앱도 나왔으니 본인에게 맞는 것을 쓰면 된다.


다만 소설의 경우에는 장르적 특성상 문체나 단어가 실생활과 동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독해력 향상을 목표로 했을 때는 부교재가 될 순 있어도 주교재가 돼서는 안된다.





장황하게 나의 경험과 함께 얘기했지만 결국은 수준에 맞거나 조금 어려운 양질의 글을 많이 읽는 것, 그것이 비법이다.


시간이 오래 걸려보이지만 길게 생각하면 훨씬 더 많이 남는 방법이다.


시험 유형이 바뀔 때마다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시험 종류가 바뀌어도 남들에 비해 매우 적은 노력만 기울이면 훨씬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진짜' 영어 독해력을 키웠으니 어떠한 영문도 읽을 수 있어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선 듣기, 쓰기, 말하기 중에서 하나에 관해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필자는 군 생활을 카투사로 지냈다.


미군 부대에 있다 보니 미군이랑 안면이 트게 되었고,


휴가를 나가면서 몇 번 그들을 도와주었고(문자 읽어주기, 길 안내 등),


그 답례로 같이 술 먹고 그러다 보니,


전역 후에도 연락하며 지내게 되었다.


군무원들하고도 알게 되고 그래서 군 생활 동안,


그리고 전역 후 얼마 동안은 그들과 같이 밥을 먹을 기회가 많았는데,


음식점을 여러 군데 데려다주면서 그들이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개인적인 나의 경험으로 이 글을 쓰려고 한다.


사람 입맛이 다 똑같지는 않으니 모든 외국인이 다 이렇다고 할 순 없지만,


경험적으로 볼 때 한국 사람 사이에서 호불호가 적은 음식이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


양념 불고기나 삼겹살은 의외라고 보기엔 힘들어서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1. 치킨


다른 건 몰라도 이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 미군은 한국의 치킨을 좋아한다.


미군 부대 내에는 파파이스와 버거킹이 있다.


파파이스의 감자튀김과 버거킹의 햄버거는 물론 맛있지만,


치킨으로 본다면 다양한 맛과 구성을 가진 한국 치킨이 최고다.


양념치킨은 그들에겐 약간 매콤한 편이지만 달짝지근해서 인기가 좋다.


프라이드는 바삭한 식감을 가진 치킨을 좋아했다.


간장 치킨과 마늘 치킨은 호불호가 갈린 편이었으며,


순살 치킨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이었다.


치킨과 맥주는 같이 먹는 거란 걸 가르쳐줬더니,


나중엔 우릴 통해서 치킨 배달해서 부대 내에서 산 맥주(버드 아이스?)랑 함께 먹더라.


덕분에 군생활하면서 치킨을 많이 먹게 되었다.


의외로 얘네들은 닭다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 거의 나의 차지가 되었다.




2.자장면


치킨의 성공사례를 볼 때, 


분명 탕수육이나 깐풍기를 좋아할 거라 생각했다.


특히 맥주보단 위스키나 보드카를 먹는 애들의 경우,


치킨과 맥주는 너무 캐주얼(?)하다고 하길레 중화요리집으로 데려가 이과두주,고량주 등을 시켜 먹었다.


보통 먹으면 탕수육,깐풍기, 군만두를 시켜서 먹고,


배가 너무 고프면 볶음밥을 시켜주곤 했는데,


옆에서 후임과 내가 자장면과 짬뽕을 먹는 걸 보고 신기했나 보더라.


자기들도 도전(?)해보겠다며 간자장, 삼선짬뽕을 시키고 앞접시도 달라해서 나누어먹었는데, 의외로 간자장은 보기와는 다르게 맛있다며 공기밥을 하나 추가해서 소스에 비벼먹기까지 했다.


아무래도 단맛이 강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3.족발


생긴 건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부드럽다며 많이 좋아했다.


심심한 맛의 옛날식 족발보단,


달달한 맛의 현대식 족발을 더 좋아했다.


여담으로 보쌈은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삶은 고기를 그대로 먹는 거라고 생각하니 역겹다는 사람까지 있었다.



4.알로에음료


보통 미군들은 1.5L짜리 페트병으로 병째 마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들이 오렌지 주스와 함께 많이 들고 다니던 것이 알로에 음료였다.


맛도 좋고 청량감을 주는 색깔이라 기분좋게 마실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안에 건더기가 들어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서,(콧물 같다고 한다)


건더기가 없는 알로에 음료를 사먹더라.



5.약과,한과


전통 간식을 소개해줄 기회가 있었는데,


이나 약밥 종류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식감도 그렇지만 간식으로 먹기엔 너무 무겁다는 의견이 많았다.


약과의 경우 달달하면서 부드러워서 애들도 좋아했다.


다만 끈적거리는 식감을 싫어하는 애도 있는데,


그의 경우는 차갑게 해서 먹는다고 한다.


한과의 경우도 색깔도 이쁘고 맛도 괜찮으며 바삭한 식감도 좋아서,


특히나 미군의 와이프나 어린 여자애들이 좋아했다.


6.오이소박이,동치미국물


아무리 김치를 한식의 세계화의 선두주자로 밀어주려고 해도,


김치는 한계가 너무 뚜렷한 음식이라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


일단 국내에서도 김치를 싫어하는 한국인이 많은데 외국인이 좋아할 리가 있겠는가.


한식을 소개해주다 보니 김치도 먹일 때가 있는데,


역시나 호불호가 강하고, 불호가 훨씬 많았다.


그들에겐 양배추를 빨갛게 해서 맵고 차갑게 먹는 게 영 어색한 일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꿔서 백김치도 줘봤는데 비슷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오이소박이의 경우, 그 청량감과 익숙함 때문에 인기가 높았다.


특히나 중년 미국인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동치미국물은 아이들이 매우 좋아했다.


맵지도 않고 달콤한 것이 소화에도 좋다고 하니 특히 어머니들이 일부러라도 먹이려고 했다.


아예 음료수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 외에도 김밥(특히 참치,불고기김밥),호떡,계란빵이 인기가 좋았고,


과일은 참외,과자의 경우엔 바나나킥, 빠다코코넛, 칸쵸가 스테디셀러였다.


지나고 보니 그들에게 너무 전통한식만을 먹이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주 먹는 음식을 같이 맛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식의 세계화도 결국은 한국인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보다는,


많은 사람이 평소에도 먹는 음식을 이용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더라.




필자는 정확히는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LCHF)'이 아닌 '구석기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전자는 식단의 구성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비율을 잘 조절하는 것인 반면,

후자는 영양비율을 신경쓰기 보다는 음식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다.

구석기 시대 사람이 먹었을 법한 음식을 먹는 것이다보니 곡물은 먹지 않게 되고, 자연스레 탄수화물 섭취량이 줄어들게 된다.

요즘 LCHF에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몇몇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거나 꼭 알아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이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1. 고기만 마음껏? 중요한 점은 지방


LCHF 식단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삼겹살만 주구장창 먹는 것으로 착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고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름이 중요한 것이다. 

그 고기가 함유하고 있는 지방이 중요한 것이고, 지방이 있다면 다른 음식을 먹어도 괜찮은 것이다.

그러니 고기 종류도 다양하게 먹고(오리고기, 닭고기, 양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등등) 해산물, 견과류, 심지어 아보카도 같은 과일도 먹는 것이 좋다.



2. 수분 섭취는 충분히


어느 식단이나 마찬가지지만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LCHF전에 마시던 각종 음료수와 국물 요리를 섭취할 수 없으므로, 평소처럼 물을 섭취한다면 그 전보다 부족하게 마시게 된다.

좀더 의식을 하고 마실 필요가 있다.



3. 원푸드 다이어트가 아니다. 재료는 다양하게.


삼겹살만 주구장창 먹는 것이 아니다. 그럼 영양 불균형이 온다.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과일류도 너무 과하게만 섭취하지 않으면 된다. 과일에는 다양한 비타민과 식이섬유, 기타 영양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잘 먹어둔다.

특히 이 식단을 잘못 이해하고 할 경우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증상이 변비이다. 식이섬유가 중요하다. 


4. 운동은 안한다? 식단은 식단이고 운동은 운동이다.


다이어트라는 단어에 대해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다이어트'는 식단조절이다. 운동은 당연히 하는 것이다.

평소보다 조금 더 강도를 높이면 그게 운동의 시작이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으면 계단을 이용하고, 무게를 조금씩 더 늘리는 것도 다 운동이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할 경우 경험상 장시간 운동에는 무리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장시간은 2시간 이상의 웨이트 트레이닝, 몇 시간씩 하는 등산같은 것을 말한다.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면 세트 수를 조금 줄이거나 휴식시간을 좀 줄이는 등 전체 운동 시간을 줄이고 강도를 약간 높이는 것이 좋다. 사실 보통 사람이 행하는 운동을 함에 있어서 큰 무리는 없다. 



5. 체지방 감량에는 효과적, 근육량 증가에는 한계


물론 여기서 말하는 근육량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충분한 양질의 탄수화물, 단백질의 섭취와 고강도의 운동, 많은 운동량의 투입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근데 보통 이정도는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는 수준의 사람들이 하는 일이다. 이들은 대부분 잉여 탄수화물을 만들지도 않고 운동으로 소비해버리며 평소에 여러 가지 영양제와 음식을 이용하여 최적의 영양 섭취를 한다. 휴식도 전략적으로 하고 필요하면 약물까지 사용한다. 하지만 우리 일반인이 원하는 것은 그런게 아니다. 체지방을 조금 줄인다거나 몸을 좀 더 건강하게 하기 위함이다. 현대인의 병 중 상당수느 과도한 탄수화물, 쌓이는 탄수화물, 체지방에 의한 것이다. 이런 효과를 보기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식단 중 하나이다.



6. 결국은 섭취열량이 줄어드는 효과


보통 사람은 2000kcal 정도의 탄수화물은 아무렇지 않게 섭취할 수 있다. 과자와 음료수를 잘만 이용한다면 몇천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반면에 지방은 그러기 힘들다. 보통 어른 손가락 4개를 포개는 정도의 크기(100~150g)의 버터가 800~1000kcal정도인데 한국 사람 중에 그렇게 먹는 사람이 있을까? 닭가슴살로 1000kcal를 먹는 것은 거의 고문이다. 삼겹살만 해도 단배질과 지방이 많은데 100g에 330kcal 정도로 2인분 정도 먹어야 1200kcal 정도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포만감인데 지방이나 단백질이 주는 포만감은 탄수화물의 그것과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식단을 하다 보면 결국 섭취 열량은 예전보다 줄어들게 된다.






아무리 식습관이 서구화되었다고 하지만 우리의 식단에서 고기나 지방의 비율이 높진 않다.(애초에 서구의 식단도 밀이 주된 영양공급원이다). 어느 교수의 말로는 아직도 우리나라의 연간 육류 섭취량은 서양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육류나 지방이 잘못을 저지르기엔 아직 그렇게 많이 먹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과도하게 먹는 탄수화물을 제때 소비하지 못하고 쌓아두어서 체지방으로 만드는 것이 문제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LCHF은 이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식단이다. 모두가 자신에게 알맞게, 올바르게 식단을 구성하여서 건강한 신체를 가졌으면 한다. 

저번 [안주편]에 이어서 오늘은 간식에 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원래는 집밥 편을 만들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집밥이 식이요법을 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 굳이 포스팅 할 필요가 없었다.


식단 얘기를 하는데 왜 간식 얘기를 하는 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엔 이런 부류의 식단을 1년째 유지 중인데, 앞으로도 평생 하려고 한다.


그럼 사람이 살다가 보면, 영화 보면서 뭔가 씹거나 식사가 부실하여 영양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 않은가?


몇 달 하고 끝낼 식단이 아니기에, 간식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런 간식류는 주로 부족한 영양 보충, 씹을 거리 위주가 되겠다.


본격적인 식사가 되서는 곤란하다.





간식 편


1. 김(조미되지 않은)



해조류 중에서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인 김.


식감도 좋고 향도 좋아서 먹기가 좋다.


탄수화물이 40% 정도 함유되어 있지만, 그 탄수화물의 대부분이 식이섬유이므로,


김을 500g씩 먹지 않는 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에 해가 되지는 않는다.


참고로 보통 마트에서 사는 조그마한 팩에 담긴 김이 대략 20g 정도이다.


20g 정도에 탄수화물이 5~6g 정도 들어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많이 먹어봐야 2개 분량을 먹기 힘들다.


그리고 되도록 소금으로 간한 김 보다는,


생김을 살짝 굽거나 기름을 발라서 먹는 것이 좋다.


김에는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필수아미노산, 미네랄 등이 많으므로 영양학적으로도 좋다.




2. 파프리카, 오이




이런 채소류를 먹는 이유는 역시 식감.


자고로 군것질은 식감이 좋아야 한다.


사람들이 괜히 오징어나 팝콘을 찾는 것이 아니다.


생으로도 먹어도 좋고 파프리카의 경우는 살짝 구워서 먹으면 더 달고 맛있다.


탄수화물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이다.


보통 탄수화물을 전체 영양의 20 %나 150g 이하로 먹을 것을 권고하는 데,


이정도 양을 채소로 먹으려면 종일 초식동물처럼 씹어야 한다.(과일은 예외)


그리고 LCHF식단을 할 때 가장 부족하기 쉬운 것이 식이섬유인데,


각종 채소에 매우 풍부하게 들어있다.


다른 비타민과 미네랄도 섭취할 수 있으니 채소는 가까이해야 한다.




3. 육포




이런 간식류의 끝판왕이다.


식감도 좋고 아예 고깃덩어리라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하지만 시중의 육포는 당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잘 보고 사야 한다.


필자는 되도록 당류가 적은 육포를 택해서 혹시 급하게(?) 먹을 필요가 있을 때를 대비해 몇 개 보관해둔다.


하지만 사실 가격이 좀 나가는 편이다.


그래서 미국산이나 호주산 소고기를 싸게 사서 갖은 양념을 한 다음 식품 건조기를 이용해서 하고 있다.


앙념의 경우엔 다진양파,간장,다진마늘,청양고추 등을 넣고 한다.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훨씬 싸게 육포를 먹을 수 있다.


보관도 용이해서 하루 날 잡고 왕창 한 다음에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보관하면 된다.


가끔 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보러 갈 때 싸가지고 가는데 지인들로부터 인기가 좋다. 


(영화관에 외부 음식은 반입할 수 있으며, 냄새도 솔직히 영화관에서 파는 오징어버터구이나 팝콘에 비하면 거의 안 나는 편이다)





4. 탄산수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을 하다 보면 한국 사람의 식성상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럴 때  시원하게 속을 뚫어줄 탄산음료나 맥주가 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하지만 이런 음료에는 당질, 탄수화물이 많다.


그래서 탄산수로 그 느낌을 대신한다.


처음에는 단맛이 없는 탄산음료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먹다 보면 이것도 꽤 중독된다.


요즘은 시중에 맛이나 향을 첨가한 탄산수도 나왔으니 처음 드셔보시는 분들은 이런 제품으로 시작하셔도 된다.








이외에도 오징어, 견과류, 다른 채소 등이 있다.


근데 오징어의 경우엔 손질이 오래 걸리고 보관이 쉽지 않아 간식보단 식사의 재료로 쓰이는 것이 좋고,


견과류의 경우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지만(밤, 도토리는 제외, 탄수화물이 훨씬 많다)


먹기가 너무 편해 자칫하다간 하루 섭취 열량을 초과해서 먹을 수 있는데다가,


보관을 조금만 잘못하면 많은 지방으로 인해 산패되는데, 이 산패된 지방은 트랜스지방보다도 나쁘다.


간식은 자고로 편하고 가성비 좋고 식감도 좋아야 하기에 위의 목록에 나온 음식들이 제일 무난하다고 본다.


좋은 식단을 만들어도 그것을 오래 유지해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간식 같은 것도 잘 알아보고 먹어서 꾸준하게 식단을 유지할 수 있어야겠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부탁!

2주에 걸쳐 MBC스페셜로 '지방의 누명'이라는 방송이 나오면서,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LCHF)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식단의 50%의 이상을 지방으로 하고 탄수화물은 20% 이하로 줄이는 것은 한국에서 살면서 하기엔 쉽지 않다.


간단히 말하자면 밥,빵,면을 먹지 않는 것인데,


백반부터 해서 어지간한 외식엔 밥이나 면이 들어간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사람의 경우엔 회식이나 저녁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도 그런데, 1년전부터 구석기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서 여러 책과 자료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찾아보면서 술자리 안주도 골라서 먹게 되었다.


구석기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탄수화물을 하루에 100g 이하로 먹는 것인데, LCHF와 유사한 면이 많다.


그래서 지난 1년동안 먹었던 식단 중 괜찮았던 것을 포스팅 하려고 한다.





안주 편


1. 삼겹살



모든 면에서 가장 좋았던 안주는 삼겹살이었다.


가격면에서 다른 고기들에 비해 싼 편이었고 음식점을 찾기 쉬운편인데다가 오래전부터 술안주로 가장 잘 알려진 음식이라 다른사람들이랑 먹기에도 굉장히 용이한 음식이다.


무엇보다 기름이 풍부한 고기이며 여러가지 쌈채소와 고추,마늘 등도 섭취할 수 있어 다른 영양소를 섭취하기도 좋다.


단 삼겹살을 먹을 때 밥을 따로 먹거나 찌개류를 먹지는 말아야 한다.


후식으로 냉면을 먹기보다는 차라리 고기를 1인분 더 먹도록 한다.


2. 보쌈


보쌈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술안주인데다가 육류이면서 채소도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비계는 떼어놓지 않고 다 먹도록 한다.


조심할 것은 보쌈 김치인데, 대부분의 음식점의 보쌈 김치,무김치는 설탕으로 맛을 낸 경우가 많아 당섭취를 하게 되어버린다.


되도록 보쌈과 야채만 먹도록 한다.


3. 생선구이,회



육류의 지방도 좋지만, 생선의 지방도 굉장히 좋은 영양소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미네랄과 비타민도 섭취할 수 있어 몸에 좋은 음식이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가끔 생선구이를 간장에 찍어 먹는 사람이 있는데,


시판되는 간장에는 상당히 많은 설탕이 들어간다. 


회도 마찬가지이다. 간장이나 쌈장,초장에 찌어먹곤 하는데, 모두가 당이 매우 많이 들어있는 소스류이다.


되도록 소스없이,양념없이 먹도록 한다.





위의 음식들은 당장에 사람들에게 회식이나 술자리 음식으로 먹자고 해도 거부감은 커녕 환영을 받을만한 것들로 뽑아보았으며,이외에도 소스 없는 스테이크,양념이 없는 각종 해물찜, 각종 버터구이 음식들이 좋은 술안주가 되겠다.


다만 크림소스나 버터구이 등은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기에 저 위 음식이 무난하게 추천된다.


주의할 것은 식당의 대부분의 김치,국물,양념에는 설탕이 매우 많이 들어간다.


되도록 소스가 없는 육류나 해물류, 양념없이 익힌 야채나 생야채 위주로 먹도록 한다.


물론 밥,면 등은 피해야 하고, 술도 맥주나 음료수를 섞은 칵테일 보다는,


소주나 위스키,와인같이 당류가 적거나 없는 술을 권장한다.


LCHF를 시작하려는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다른 사람들과의 식사에서 애로사항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 부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