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한국영화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사실 한국 영화는 해외에서 꽤 인기가 있는 장르.

미국 영화 리뷰 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받은 한국 영화를 정리하였다.

하녀

HOUSEMAID (2011)

 70%

 

피에타

PIETA (2013)

 72%

 

집으로

THE WAY HOME (JIBEURO) (2002)

 75%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76%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1)

 80% 

 

태극기 휘날리며

TAE GUK GI: THE BROTHERHOOD OF WAR (2004)

 80%

 

박쥐

BAKJWI (THIRST) (2009)

 81%

 

올드보이

OLDBOY (2005)

 82%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THE GOOD, THE BAD, THE WEIRD (JOHEUN-NOM, NABBEUN-NOM, ISANGHAN-NOM) (2010)

 82%

 

악녀

THE VILLAINESS (AK-NYEO) (2017)

 83%


 

취화선

CHI-HWA-SEON (2003)

 83%

 

장화, 홍련

A TALE OF TWO SISTERS (2003)

 85%

 

춘향뎐

CHUNHYANGDYUN (2000)

 86%

 

빈 집

3-IRON (2004)

 87%

 

나무없는 산

TREELESS MOUNTAIN (2009)

 87%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90%

 

지구를 지켜라

SAVE THE GREEN PLANET (2004)

 90%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RIGHT NOW, WRONG THEN (2016)

 91%

 

밤의 해변에서 혼자

ON THE BEACH AT NIGHT ALONE (BAMUI HAEBYUN-EOSEO HONJA) (2017)

 92%

 

부산행

TRAIN TO BUSAN (BUSANHAENG) (2016)

 93%

 


괴물

THE HOST (2007)

 93%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SPRING, SUMMER, FALL, WINTER...AND SPRING (2003)

 94%

 

아가씨

THE HANDMAIDEN (AH-GA-SSI) (2016)

 95%

 

버닝

BURNING (BEONING) (2018)

 95%

 

강변호텔

HOTEL BY THE RIVER (2019)

 95%

 

마더

MOTHER (MADEO) (2010)

 96%

 

곡성

THE WAILING (GOKSUNG) (2016)

 99%

 

기생충

PARASITE (GISAENGCHUNG) (2019)

 99%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6)

 100%

 

POETRY (2011)

 100%

 

 

이중에서 몇편이나 보셨나요?

1. 장해진단은 보험회사 자문병원에서 절대 받지 않는다

교통사고 전문 병원이라고 불리는 병원들이 있다.

이런 병원에는 보험회사 직원들이 자주 드나드니 의사랑 친한 편이다.

짧은 기간의 진단은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은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우선 다른 병원에서 먼저 진단을 받도록 하자.

 

2. 진단, 치료기록을 넘겨주지 않는다

병원에 입원을 하면 보험 직원이 서류에 서명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서류는 꼼꼼히 잘 읽어보아야 한다.

특히 '진료 열람 기록 권한'에는 서명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료는 보험사가 소송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특히 이 자료를 보험사가 잘 아는 병원에 가져가 진단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

다른 조항들도 꼼꼼히 물어본다.

이 때 상대방 보험사한테는 물어보지 말자.

 

3. 일하는 동안 휴업 손해액은 같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을 기준으로 한다거나 실제 손해액만 준다는 소리는 헛소리.

치료비 및 위자료도 같이 받아야 한다.

보통 2주 진단이면 월급의 50% 정도를 받는다.

 

4. 보험사에서 주장하는 과실 기록은 무시해도 된다

피해자에게 10~20정도 높여주는게 관행이다.

쌍방과실에 가까울수록 대물,대인 협상이 쉽기 때문이다.

상대의 과실이 클 경우, 소송을 통해 10% 정도는 낮아지기 때문에

사고시 10% 를 낮출 것을 요구한다.

 

 

 

5. 빨리 퇴원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보험회사에서 가장 우수한 사원은 누구일까?

바로 빠른 합의를 이끌고 적은 금액을 주는 사원이다.

반대로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장기입원이다.

입원을 오래 할수록 보장해야할 치료비 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입원을 할 수 있는 만큼은 꼭 하자.

 

6. 병원에서 필요한 촬영은 모두 할 수 있다.

교통사고 부상을 진단하는 데에 CT촬영,MRI 등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보험사에서 가끔 목이나 허리 둘 중 하나만 찍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건 회사 내부 사정.

만약 지급을 거부하면 금감원이나 소비자 보호원에 민원을 넣으면 된다.

혹은 소송을 하여 치료비 가불금 청구를 통해 지급받을 수 있다.

"자동차 손해배상보상법 제10조"에 명시되어 있는 내용이다.

 

7. 우리 보험사도 의심하자.

 

보험사 직원들끼리는 어느정도 친분이 있다.

그래서 어느정도 과실비율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인이 생각했을 때 터무니 없다고 느낄 경우 금감원에 민원을 넣는다고 하여라.

이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민원이다.

 

8. 손해 사정인과 변호사의 차이 

  손해사정인 변호사
수수료 상대적으로 저렴 상대적으로 비쌈
업무 손해액 및 보험금 계산만 담당 전반적인 모든 소송 업무 담당
소송시 수수료  수수료를 받지 못함 -> 합의 추구 경향 수수료를 받음 -> 되도록 많은 액수 받아냄
기간 빨리 보상금 지급 느리게 보상금 지급

이런 차이가 있지만 되도록 변호사 추천.

수수료가 10%정도로 센 편이지만 그만큼 소송에서 많이 받아내려고 하고, 

기간이 길어져서 지급을 늦게 받으면 이자도 받을 수 있다.

 

 

우라나라에서 토지나 건물, 특히 아파트의 면적을 나타내는 단위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단위 평(坪).

그러나 2006년에 개정된 단위환산법 이후로 법적으로는 '평' 대신 '평방미터()를 사용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요즘은 122m² 니 3600m² 이니 이렇게 표시한다.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단위에 익숙하기 때문에, 

제곱미터를 평으로 바꾸어 계산하려고 하는데, 이 계산법이 복잡하다.

 

예시 ) 144m² 의 변환

 144 / 3.3 = 43.63..

 

1평이 대략 3.3m² 이기 때문에 3.3으로 나누어야 하는데 이게 매우 귀찮다..

 

그런데 이런 복잡한 계산을 단 1초만에 하는 방법이 있다.

 

"제곱미터로 표시된 숫자의 끝자리를 없애버리고 3으로 나누기 "

 

예시 ) 144m²의 변환

144에서 4를 빼고 14 X 3 = 42, 42평 

 

끝이다. 매우 쉽지 아니한가?

여기서 조금 더 정확하게 하고 싶다면?

 

끝자리가 5이상의 경우엔 반올림을 하고 나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예시 ) 128m² 의 변환

130으로 반올림 후 0을 빼고 13 X 3 = 39평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3.3으로 나눈 것과 3을 곱한후 10으로 나누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제는 편하게 계산하자. 

 

너도 나도 자동차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동차 관리에 관한 여러 잘못된 정보를 믿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땐 역시 메뉴얼을 봐야 하는 법.

허나 본인을 포함하여 자동차 메뉴얼을 읽는 사람은 잘 보지 못했다.

장인들이 만들고 회사에서 보증하는 자동차 메뉴얼을 숙지하여 보자.

 

 

1. 엔진 오일의 교환주기는 신차 포함하여 15,000 킬로미터 이다.

카센터에서 가끔 5,000킬로미터마다 교환해야 하고 신차는 더 빨리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실제 제품 설명서를 보면 15,000 킬로미터 혹은 1년마다 갈면 된다고 한다.

1년에 만오천 키로를 뛰지 않는 사람은 그냥 1년마다 갈면 된다.

 

에어클리너는 40,000 킬로미터 당 한 번씩 갈면 되지만,

10,000 킬로미터 마다 점검을 받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겸사겸사 하자.

 

2. 브레이크 액은 2년 혹은 40,000 킬로미터마다 갈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엔진오일은 갈지만 브레이크 액은 신경도 안쓴다.

그게 뭐냐고 묻는 사람도 꽤 있다. 

하지만 브레이크 액은 안전과 직결되는 브레이크와 연관되는 것으로,

베이퍼록(브레이크 액 문제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현상)의 우려가 있으니 유의하자.

2년 마다 혹은 4만 킬로 주행할 때마다 교체하자.

카센터에서 이걸 잘 이야기 하지 않는 이유가 과정은 번거로운데 교환 비용은 싸게 책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3. 에어콘 가스, 냉각수 (부동액) 은 교체가 아니라 보충.

에어컨 가스는 유출될 우려가 있어서 1년마다 점검하고 부족하면 보충하면 된다.

냉각수도 교체가 아니라 부족할 경우 보충만 하면 된다.

특히 냉각수는 교체 전에는 굳이 교체할 필요가 없지만,

일단 교체하면 2년마다 새로 교체해야 하므로 가급적 보충만 하자.

4. 새 타이어는 항상 뒷쪽에 양보.

보통 자동차는 앞 바퀴가 먼저 닳는다.(스포츠카 제외)

그래서 앞쪽만 새 것으로 갈아 끼우고 뒷쪽은 헌 타이어 그대로 두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위험하다.

슬립(미끄러짐)이 일어나기 쉬운 구간에서 운행을 할 때,

앞바퀴 슬립보다 뒷바퀴 슬립이 훨씬 위험하고 회복하기 어렵다.

앞바퀴 슬립은 평소 운행에도 나오는 흔한 현상으로 운전자에게 상대적으로 회복하기 쉬운 상황이다.

휠 밸런스 점검 후 뒷바퀴 타이어를 앞으로 보내고 새 타이어를 뒷바퀴에 장착하자.

 


5. 생각보다 교환주기가 긴 부품,오일들

점화 플러그는 160,000 킬로미터. 16만 킬로가 교환주기다.

디퍼렌셜 오일은 120,000 킬로미터, 이 마저도 가혹한 환경에서의 기준이다.

변속기 오일은 아예 점검하는 스틱조차 없어지는 추세이다. 정 뭣하면 100,000 킬로미터 마다 한 번식.

 

6. 점검은 무료이니 틈 날 때마다.

무상점검기간 같은 걸로 겁먹지 말자. 대부분 브랜드는 점검이 무료이다.

 

위의 내용을 신뢰하지 않는 카센터 직원들도 있겠지만,

엄연히 제조사 메뉴얼에 나와있는 내용이다.

그들은 사고책임을 지는 관계자이기에 이런 내용도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다.

 

물건을 살 땐 메뉴얼을 읽는 습관을 들이자.

 

1.우체국 주소이전하기(주소이전서비스)


http://www.ktmoving.co.kr

 

주소변경 원클릭 서비스 ktmoving

이사, 이직으로 인한 은행,카드,보험등 번거로운 주소변경 무료로 한번에 변경하세요.

www.ktmoving.com

따로 우체국 가지 말고 클릭 한 번으로 집으로 오는 우편물 전부 주소 이전 가능

회원가입없이 무료로 이용 가능.

 

2.금융주소 옮기기(금융주소한번에서비스)

http://www.kcredit.or.kr

거래중인 카드,금융 등 등록된 모든 금융주소를 한 번에 변경 가능.

위 사이트의 '민원상담' 탭을 클릭하여 '금융주소 한번에'클릭

 

 

3.국토교통부허가업체 사이트 활용하기
http://www.mvp24.co.kr

 

국토교통부 정식 허가한 시스템

인근 지역의 우수 이사 업체를 선별

 

4.이사 평가등급체 사이트 활용하기


http://www.systemstory.oco.kr

실제로 이용한 고객의 후기를 바탕으로 포장이사 업체 선별하는 시스템

 

5. 온라인 견적 계산기

http://www.testview.oco.kr 

 

 

 

 

견적계산기로 온라인상에서도 상세히 알아보는게 가능
간단하게 견적을 신청하면 어느정도 들어맞으니 기준 잡아놓기 좋음


6.폐가전 무상방문수거 서비스
http://www.edtd.co.kr

 

http://www.edtd.co.kr

 

www.edtd.co.kr

대형 폐기물 동사무소에서 스티커 사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은 무료로 수거.

 


7.성범죄자 알림서비스
https://www.sexoffender.go.kr

불러오는 중입니다...

공개된 성범죄자의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곳.
이사갈 곳의 치안 정도를 알아보는 선에서 좋다.

 

 

사고가 나면 우선 증거 자료를 확보해야 함.

요새 CCTV가 도처에 깔려 있고, 경찰에서 교통관제하는 CCTV도 존재함.

운전자들은 이 CCTV를 경찰에게 달라고 하는데, 대부분 잘 안준다고 함.

 

사유는? 개인 정보 보호 때문이라고 함. 

CCTV에 다른 사람도 찍히기 때문에 초상권 등의 권리를 침해서 그렇다고 함.

그래서 달라고 하면 잘 안주고 무조건 안된다고 함.

 

정말 그럴까? 사실이 아니다.

 

"정보공개청구"라는 제도가 있다.

공공기관이 접수, 생산한 정보 중에서 국민이 청구하면 기관은 윈칙적으로 정보를 내주어야 함.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해를 가하거나 개인 정보가 심하게 침해된게 아니면 가능.

 

정보 공개 포털


주소는 https://www.open.go.kr

 

이 제도를 말하며 경찰에게 자료 달라고 하면 주나?

 

잘 안줌. 그 이유를 대는데,

 

정보공개법

"제9조(비공개 대상 정보) 

1.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는 공개 대상이 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6호 6. 해당 정보에 포함되어 있는 성명,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에 관한 사항으로서 공개될 경우

사생활의 비밀 또는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

 

이 법 때문에 모자이크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수십에서 수백만원이 든다고 함.

 

물론 이것은 거짓말.

 

시청 등의 관청에서 무료로 모자이크 처리 해줌.

정 못하면 관청에서 외부 업체에 맡기는데 비용은 1~5만원 수준.

 

만약에 모자이크 처리해도 못주겠다고 비공개 통보하면,

정보 공개 이의 신청 -> 행정심판 ->행정소송 순으로 진행함.

 

보통 이러한 정보 공개를 경찰이나 일반 공무원은 별로 좋아하지 않음.

그래서 일을 더디게 하거나 안된다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요구 해야함.

 

 

콘스탄티노폴리스 1453, 광주 1980, 그리고 홍콩 2019.

인간은 현명하다. 그래서 가망이 있는 싸움인지 아닌지를 쉽게 안다.
인간은 어리석다. 그래서 가망이 없는 싸움임을 알면서도 죽으러 나간다.
인간은 고결하다. 그래서 가망이 없는 싸움에서 결국 승리한다.

1453년, 콘스탄티노폴리스. 한때 지중해를 빙 둘러쌌던 보편제국 로마의 마지막 조각, 그리스 끝자락의 ‘그리스도를 믿는 콘스탄티누스의 도시’는 이제 십만 명이 넘는 투르크의 포위군과 거대한 대포에 둘러싸였다. 이에 맞선 방어군은 7000명 미만. 교황청과 베네치아가 보내 준 극소수의 병력과 한 줌의 의용군을 제외하면, 서유럽의 수많은 나라 중 단 하나도 도시를 구하러 오지 않았다. 살고 싶으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해야 했다. 50여일의 처절한 공방전 후 다가온 투르크군의 총공격 전날 밤, 그리스 혈통의 마지막 로마인들은 살기 위해 성문을 열고 메카를 향해 절하는 대신 하기아 소피아의 그리스도 모자이크 아래에서 밤새 기도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이었음을 그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다음 날 도시는 함락되었고 시민들은 자신들의 자유와 동방 정교회 신앙을 위해 가망 없는 싸움에서 싸우다 죽었다. 그렇게 이천년의 로마가 끝났다.

1980년, 광주. 도시는 계엄군의 탱크와 장갑차에 둘러싸였다. 학생들과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들로 구성되었던 시민군의 무장은 경찰서 무기고에서 얻은 소총 수준. 도시의 모든 통신시설은 차단되었고, 당시 평시작전권까지 가지고 있던 주한미군은 계엄군의 병력이동을 알면서도 저지하지 않았다. 그 어떤 서방 선진국들도 적극적으로 개도국 한국의 한 지방도시에 대한 군사작전에 개입하지 않았고, 도시 밖에는 빨갱이들과 북괴의 특수부대가 도시를 점령했다는 거짓 뉴스가 살포된다. 이런 사황에서 계엄군과 맞서면 죽을 것이란 것은 시민군 모두가 알고 있었다. 특히 군필자들은 더 확실히 다가오는 죽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탱크의 궤도 소리가 들려오던 전남도청의 마지막 밤, 시민군들은 도망치는 대신 애국가를 불렀다. 민간인들이 공수부대를 당해낼 수 있을 턱이 없었으므로, 광주시민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가망 없는 싸움에서 공화국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저항권을 행사하다 죽었다. 그렇게 1980년 서울의 봄은 광주의 피바다로 끝이 났다.

2019년, 홍콩. 손바닥만한 도시는 인민해방군 특수부대에게 둘러싸였다. 콘스탄티노폴리스와 광주와는 달리, 이번에는 도시 밖의 사람들도 스마트폰으로 도시의 소식을 듣는다. 한 남자 대학생이 건물에서 떨어져 죽었으며 열여섯 살 소녀가 경찰들에게 강간당했고 한 여자 중학생은 바다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2019년’에 들려온다. 시위대는 진압군에게 양궁으로 화살을 쏘고, 진압군은 시위대에게 총으로 실탄을 쏜다. 10대와 20대가 주축을 이루는 시위대는 이제 각 대학의 캠퍼스에 갇혔고, 마오쩌둥 꿈나무 시진핑은 전 세계에 강경진압도 불사하겠다고 큰소리를 친다. 영중공동선언과 조약법에 관한 비엔나 협정으로 보장되는 “주권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치권은 홍콩특별행정구가 각각 행사한다”는 일국양제의 약속은 시진핑의 말 한마디에 휴지조각이 되었다. 보아하니 지난 학기 국제법 교과서에 쓰인 문장은 실로 참되다. “국제법은 법이 아니다.”

이처럼 베이징의 결단은 명징하다. 홍콩에서 밀린다면, 타이완에서, 티베트에서, 신장위구르에서, 광시좡족 자치구에서 똑같이 밀릴 것이고 그 순간 중화인민공화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것이다. 시진핑에게는 1989년 천안문을 소규모로 재현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한이 있더라도 홍콩 시위를 진압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그는 탱크를 구룡반도로 돌진시킬 정도로 멍청한 자가 아니므로, 유혈사태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시위를 분쇄하려 하겠지만.

 

중국 본토를 제외한 전 세계가 홍콩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지만, 나설 수 있는 그 누구도 감히 나서지 않는다. 워싱턴의 천자는 민주당의 탄핵 카드와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빨간불이 켜진 재선 상황에서 중국과 국력을 기울여야 할 정도의 극단적인 갈등을 빚을 여력이 없다. 중영공동선언에 의해 홍콩의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 개입할 의무가 있는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다. 외무장관 시절 보여주던 보리스의 현란한 막말실력은 감히 베이징을 향하지 않는다. 유럽과 이혼중인 이빨 빠진 사자 대영제국은 이제 자신의 손을 떠난 도시 하나 때문에 굴기하는 중국과 맞설 의지도 힘도 없다. 모스크바의 차르는 그의 신민들이 홍콩을 따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가 홍콩을 위해 힘을 써 줄 이유 같은 건 없다. 예배당과 성당에 경찰이 난입하여 시위대를 끌어내는 상황 속에서, 즉위 이래 평화를 위해 싸워온 로마의 프란치스코도 이번에는 중국을 소리높여 강하게 비난하지 못한다. 수십 년의 갈등 끝에 중국과 바티칸의 주교서임권 정교협약 물밑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라 있는 상황에서, 그 어떤 전임자들보다 미디어와 도덕성이라는 소프트파워를 잘 다뤄온 교황이 적극적으로 홍콩 편을 든다면, 안 그래도 그리스도교를 체제의 위험분자로 인식해 탄압하는 중국 정부에 의해 본토의 수천만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은 지금보다 더한 극도의 박해에 직면할 테니까 말이다.


1980년 광주를 두 눈으로 지켜본 ‘인권변호사’ 출신 대한민국의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2016년 사드배치로 인한 경제보복의 기억이 생생한 상황에서, 한국에게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도시 홍콩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거대한 중국과 맞서는 것은 정치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자살행위일 테니까. 그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홍콩에 대한 그의 침묵을 도덕적 이유가 아니라 현실정치적 이유로 욕하기는 어렵다. 여당도 제 1 야당도 제 2 야당도 이 지점에 있어서는 꿀 먹은 벙어리일 수밖에.

이렇게 전 세계가 보고 있지만, 홍콩의 시위대를 위해 중국과 맞서 줄 세력은 없다. 시진핑은 시위대를 탱크로 밀어버리지는 못하겠지만 이미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실탄사격 개시 명령을 내려놓았다. 그렇기에, 너무나도 슬프고 두렵고 안타깝지만 시위대는 아마 이 싸움에서 이기기 힘들 것이다. 며칠 안으로 홍콩 각 대학의 마지막 저항은 진압되고, 추가적인 사망자가 나올 것이며, 중국은 언제나 그랬듯이 적당히 유화적인 조치와 시위대 사면이라는 당근을 통해 세계에 변명하리라. 아마 홍콩에서 지금 시위하는 10대 소녀 소년들과 20대 남녀 대학생들도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거대한 괴물 중화인민공화국을, 자신들이 ‘지금’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그리고 민주주의를 공기처럼 누리는 우리도 그들만큼 잘 알고 있다. 홍콩의 우리 또래, 우리 동생 또래들이 왜 가망이 없는 싸움임을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거리로 나서고 캠퍼스에서 농성하는지를.
그렇다면, 홍콩의 시위는 ‘질 수 밖에 없는 싸움’일까? ‘고결한 희생’ 일 뿐일까? 결국 홍콩의 민주주의는 인민해방군의 군화발에 무너질까?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이스탄불로 바뀌어, 영원히 터키의 수중에 남았다. 하지만 함락으로부터 40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기억하는 그리스의 동방 정교회 신도들은 ‘자유가 아닌 죽음을!’을 외치며 가슴에 도시의 회복을 품고 독립운동을 벌여 투르크와 싸웠다. 이번에는 바이런을 필두로 유럽의 열강들이 달려왔고, 그리스인들은 콘스탄티노폴리스는 되찾지 못했으나 자유는 되찾았다. 아직도 그리스에서는 이스탄불을 콘스탄티노폴리라고 부르며, 동방 정교회의 세계총대주교는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라고 불린다. 콘스탄티노폴리스는, 그렇게 이름 그대로 그리스인들에게 영원히 그리스도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의 도시, 그들의 마음 속 도시로 남았다.

광주 민주화 운동은 학살극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그 누구도 1980년을 잊지 않았다. 그 후 7년 동안, 수많은 대학생들은 독재정권과 지속적으로 가망 없어 보이는 싸움을 했다. 대공분실에서 코로 설렁탕을 마셔야 했고, 최루탄 연기를 마셔야 했으며, 고문으로 장애를 얻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1980년 광주에서의 싸움은 전남도청의 피바다로 끝난 것이 아니라 1987년 백양로의 이한열의 피로 끝났다. 그 피로써 공화국은 다시 민주주의와 자유를 얻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게 광주는 빛고을이라는 이름 그대로, 우리에게 자유의 빛을 다시 밝혀 주었다.

7. 나는 하느님을 믿는 만큼이나 기적을 믿는다. 그래서 홍콩 시위대가 승리하기를, 더 이상 홍콩의 누구도 피를 흘리지 않기를, 중화인민공화국이 무력진압 대신 타협과 협상을 선택하기를, 그런 기적이 일어나기를 정말 간절히 바란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 할지라도, 2019년의 홍콩 시위가 진압당한다고 할지라도, 소녀들과 소년들, 남녀 대학생들이 인민해방군의 군화에 짓밟히고 체포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끝은 아닐 것이다. 콘스탄티노폴리스가 그랬고 광주가 그랬듯이, 그것이 홍콩의 끝은 아닐 것이다.


만약 중국이 홍콩을 짓밟는다면, 온 세상이 ‘중화인민공화국’이 빛나는 중화문명의 계승자도, 인민을 위한 나라도, 공동선을 추구하는 공화국도 아닌 시황제의 진나라의 21세기 복제판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고, 중국 대륙에서 중국 공산당에 의심을 품는 모두의 마음 속에 홍콩이 흘린 피와 눈물이 영원이 기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인들이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기억했고, 한국인들이 광주를 기억했듯. 그리고 그 기억이 결국 절망적인 싸움을 승리로 이끌었음을 우리는 보았다.


그렇게 2019년의 홍콩에서 벌어지는 이 절망적인 싸움을 통해, 온 세상은 ‘빛나는 중화 문명’의 계승자들이 바다를 등지고 자유와 민주를 위해 싸울 때 얼마나 고결한 향기를 뿜는지를 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진핑이 아니라 마오쩌둥이 살아돌아와도, 폭력과 살육의 악취로 그 향기를 가리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홍콩 사람들도 결국 가망 없는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다.

8. 홍콩은 향항, 향기로운 항구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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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人民共和??法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第三十三? 
....... ?家尊重和保障人?
제33조 ........국가는 인권을 존중시하고 보장한다.

第三十五? 中?人民共和?公民有言?、出版、集?、?社、游行、示威的自由。

제35조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은 언론, 출판, 집합, 결사, 행진, 시위의 자유를 가진다.

第三十七? 中?人民共和?公民的人身自由不受侵犯。任何公民,非?人民?察院批准或者?定或者人民法院?定,?由公安机??行,不受逮捕。禁止非法拘禁和以其他方法非法??或者限制公民的人身自由,禁止非法搜?公民的身?。

제37조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의 인신의 자유는 침해받지 아니한다. 어떠한 공민도 인민검찰원의 승인이나 결정 또는 인민법원의 결정을 거친 후 공안기관의 집행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되지 아니한다. 불법구금 및 기타 방법으로 공민의 인신자유를 불법으로 박탈 또는 제한하는 것을 금지하며 공민의 신체를 불법으로 수색하는 것을 금지한다.

第三十八? 中?人民共和?公民的人格尊?不受侵犯。禁止用任何方法?公民?行侮辱、??和?告陷害。

제38조 중화인민공화국의 공민은 인격의 존엄성을 침해받지 아니한다.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공민에 대하여 모욕, 비방 및 무고, 모함하는 것을 금지한다.

태풍의 이름은 2000년부터 북서태평양 14개국가 (캄보디아, 중국, 북한, 홍콩, 일본, 라이소, 마카오, 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 필리핀, 대한민국, 태국, 미국, 베트남) 가 제출한 10개의 이름을 돌아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140개를 다 사용할 경우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사용하는데요, 만약 특정 태풍이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고 판단되면 그 이름을 폐기하고 새로운 이름을 제출한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주었던 태풍 '매미'는 북한이 제출한 이름이었는데요, 한반도를 강타한 이후에는 지금의 '수리개'라는 이름을 제출하여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한반도에 상륙하는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인데요, 소녀의 애칭으로 주로 쓰인다고 합니다.

 


  1조 2조 3조  4조 5조
캄보디아 담레이 콩레이 나크리 크로반 트라세
중국 하이쿠이 위투 펑선 두쥐안 무란
북한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홍콩 윈욍 마니 풍웡 초이완 망온
일본 고이누 우사기 간무리 고구마 도카게
라오스 볼라벤 파북 판폰 참피 힌남노
마카오 산바 우딥 봉퐁 인파 무이파
말레이시아 즐라왓 스팟 누리 픔파카 므르복
미크로네시아 에위니아 실라코 네파탁 난마돌
필리핀 말릭시 다나스 하구핏 루핏 탈라스
대한민국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태국 쁘라삐룬 위파 메칼라 니다 꿀랍
미국 마리아 프란시스코 히고스 오마이스 로키
베트남 손띤 레끼마 바비 꼰선 선까
캄보디아 암필 크로사 마이삭 찬투 네삿
중국 우쿵 바이루 하이선 덴무 하이탕
북한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홍콩 산산 링링 돌핀 라이언록 바냔
일본 야기 가지키 구지라 곤파스 야마네코
라오스 리피 파사이 찬홈 남테운 파카르
마카오 버빙카 페이파 린파 말로 상우
말레이시아 룸비아 타파 낭카 냐토 마와르
미크로네시아 솔릭 미탁 사우델 라이 구촐
필리핀 시마론 하기비스 몰라베 말라카스 탈림
대한민국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태국 망큿 부알로이 앗사니 차바 카눈
미국 바리자르 마트모 아타우 에어리
베트남 짜미 할롱 밤꼬 송다 사올라

1. 사랑 받고 싶으면 먼저 사랑하라

 

세상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일이다. 사랑 받는 것은 타고난 행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일이다. 행운으로 사랑 받게 되었다 해도 그 사랑을 끝까지 지켜 결실을 맺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특출한 재능만으론 부족하다. 내가 얼마나 베푸느냐에 따라 상대의 호감도 바뀌기 마련이다.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해 친절을 베풀어라. 말 한마디에도 정성을 다하고 평소의 언행에 주의를 기울여라. 사랑 받고 싶다면 먼저 사랑을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2. 모든 일을 자기 뜻대로 하려 들지 마라

 

이쪽이 추구하는 것을 저 쪽은 싫어한다. 그러나 제대로 알고 보면 둘 다 어리석은 경우가 많다. 그들은 자기들이 선택한 대로 모든 일을 좋거나 나쁘게 본다. 모든 일을 자기 위주로 생각하는 일은 어리석다. 사람들은 저마다 의견과 취향이 다르다. 도 어떤 잘못이라도 그것을 감싸주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세상 일이 몇몇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너무 실망하여 용기를 잃지 않아도 된다. 그것을 인정하는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있는 법이다. 또 칭찬에 너무 들뜨지 마라. 똑 같은 성과라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명망 있는 사람들 가운데 자격 있는 실력자들이 주는 칭찬 이야말로 진실로 만족스러운 찬사이다. 사람은 어떤 한 사람의 칭찬이나, 한때 유행하거나 한 시대에 국한된 찬사에 만족하며 살아서는 안 된다.

 

3. 유리 같은 마음으로는 사람을 사귀기 어렵다

 

쉽게 상처받는 사람은 인간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없다. 친구도 생기지 않고, 사소한 일에 금방 마음이 흔들려 자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남에게 들키고 만다. 이런 사람은 무슨 일이 생기면 분노를 드러내 주위 사람들을 질리게 한다. 그들의 마음은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 그래서 상처를 입히게 될까바 농담이든 진담이든 아무도 이야기를 걸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지나가는 말에도 쉽게 화내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분노한다. 그러므로 상대는 언제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야기하고, 그들이 상처받기 쉽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조금이라도 냉정한 행동을 보이면 그들의 분노가 폭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람은 언제나 자신만 생각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추구하며, 자기 명예만 중요하다는 얕은 생각에 얽매여 있다. 자신을 위해서라면 다른 것은 어떻게 되는 상관하지 않는다.

 

4. 깨어있는 지혜로 사물을 바라보라

 

인간의 삶은 인간적 사악함과 투쟁이다. 지혜는 자시가 바라는 대로 술수를 부려 인간을 움직인다. 지혜는 그것이 사칭하는 것을 속임수로 삼을 뿐 결코 목표로 삼지 않으며, 일부러 허세를 부리지만 실제로 나중에는 뭔가 생각지도 않았던 속셈을 드러낸다. 지혜는 늘 자신을 숨기며 게임한다. 적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 음모를 꾸미고, 돌아서서는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것을 통해 승리를 쟁취한다. 그러기 위해 미리 예리한 통찰력으로 신중히 계획하고 교묘하게 염탐한다.

지혜는 사람들이 알려주는 것을 반대로 파악하고 일부러 거짓표정을 짓기도 한다. 첫 번째 암시는 그대로 보내고 두 번째, 세 번째 암시를 기다린다. 이제 가시적인 표정에 익숙해진 지혜는 더욱 치밀하게 꾸미고, 심지어 진실 자체를 이용하여 속이려 한다. 또 술책을 바꾸고 게임도 바꾸어 실체를 허상처럼 보이게도 한다.

그러나 깨어 있는 지혜는 늘 주위를 살피고 그 예리한 눈빛을 반짝이며 빛 속에 감춰진 암흑을 주시한다. 그리하여 솔직하게 보이면 보일수록 더욱 기만적이었던 그 의도를 남김 없이 밝혀낸다. 이처럼 사악한 암흑의 지배자는 사물을 꿰뚫는 밝은 태양빛과 맞서 싸운다.

 

5.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라

 

누구에게나 남들보다 뛰어난 면이 있는 법이다. 사람들이 지닌 하나하나의 장점을 알아간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의 몫을 다하게 된다.

현명한 사람은 상대가 누구든 존경심을 가지고 대한다. 어떤 사람에게서든 장점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또 현명한 사람은 어떤 일이든 완벽하게 처리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누구든 경멸한다. 무지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약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즐기는 성격 탓이다.

 

6. 친지들의 결점에도 익숙해지는 게 현명하다

 

우리 주위에는 함께 살 수 없을 만큼 성격이 좋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 없이 우리도 살 수 없다. 그러니 마치 추한 얼굴에 익숙해지듯 그들의 결점에도 익숙해지는 것이 현명하다. 그들과 함께 사는게 즐겁지 않더라도 그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면 그들을 피할 도리가 없다. 익숙해지면 아무리 끔찍한 상황이 닥쳐도 분별심을 잃지 않게 된다. 처음에는 그 결점들을 견딜 수 없지만 점점 익숙해져 갈 것이다. 그들에 대한 의존도가 적어지면 그때 그들과 멀어져라.

 

7. 상대의 결점을 올바르게 파악하라

 

늘 사물을 정확히 보는 눈을 길러, 교묘한 말과 정중한 태도로 자신의 속셈을 숨기려는 상대의 정체를 파악해야 한다.

나쁜 사람이 가짜 금관을 진짜인 듯 쓰고 있더라도 쇠붙이에 금칠한 왕관은 감출 수 없다. 비겁한 사람이 아무리 고귀한 척해도 그의 비열함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검은 속셈을 품은 사람은 지위가 높아졌다 해도 비열한 속성을 버리지 않는다. 위대하다고 칭송받는 사람에게도 결점은 있다. 그러나 그는 결코 결점 때문에 칭송받는게 아니다. 사람들은 이 점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저 위대한 사람이 하는 대로만 따라하면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생각하고 나쁜 점까지도 배우려고 한다. 그러나 위대한 사람이 하면 눈감아줄 수 있는 일도 평범한 사람이 하면 미움받는다.

 

8.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삼가라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은 허영심이며, 남들 앞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것은 어리석다. 말하는 이에게서 어리석음이 드러나면 듣는 사람은 힘들다. 일상적인 교제에서도 피해야 할 일이며, 높은 지위에서 말하거나 대중 앞에서 연설할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말하는 사람이 어리석음을 조금만 드러내도 사람들은 그를 정말 어리석게 여긴다. 또 같은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것도 피하라. 아무리 현명한 자도 그 자리의 사람들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하면 아첨꾼이나 불평가 둘 중의 하나로 비친다.

 

9. 남의 호의를 소중히 여기라

 

훌륭한 후원자의 큰 신뢰는 작은 일에 함부로 서버리지 마라. 남의 호의를 낭비하는 것이다. 하찮은 목적을 위해 큰 것을 마구 써버린다면 나중에 무엇이 남겠는가? 후원해 주는 이만큼 자신에게 가치 있는 사람도 없다. 남의 호의를 소중히 하라. 호의는 세상을 세우기도 하고 멸망하게도 한다. 호의는 지혜로운 정신을 주기도 하고 빼앗기도 한다. 많은 재산을 갖기보다 능력 있는 사람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

 

10. 사람들에게 호감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

 

일을 마치고 물러나는 자에 대해 사람들은 대개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당신을 간절히 원해 다시 돌아와주기 바란다면 이는 큰 행운이다. 남들에게서 깊은 호감을 얻는 사람은 흔치 않다. 특히 사려깊은 사람들의 호의를 얻는다면 더 큰 행운이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확실한 길은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여 뛰어나게 보이는 것이다. 행동으로 마음을 끄는 일도 대단하다. 이 모든 것을 통해 당신의 장점을 없어서는 안될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일은 그들이 당신을 다시 원하게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러면 당신이 필요로 하지 않아도 직위가 당신을 필요로 하게 된다. 당신의 후계자가 서둘러 당신이 돋보이는 것은 영예가 아니다. 이는 사람들이 당신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 후계자를 싫어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이다.

 

11. 다른 사람이 암시하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라

 

사람들이 암시하는 말의 참뜻을 파악해 행동하는 것이 대인관계를 푸는 열쇠이다. 사람들은 돌려 말하면서 상대의 지능을 시험하거나 마음속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 듣는 말하면서 상대의 지능을 시험하거나 마음속을 들여다 보려고 한다. 듣는 사람의 기분이 어떨지는 생각하지 않고 악의에 찬 암시를 하거나 강하고 독기서린 질투의 말을 넌지시 던지기도 한다.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화근의 불씨가 되어 사람들의 호의와 존경을 받는 사람을 순식간에 망쳐놓고 만다. 비꼬는 말 한마디에 상처받아 끌어내린 사람들은 대중의 원성과 통렬한 욕설을 들어도 꿈쩍하지 않는다.

반대로 호의로 가득한 암시도 있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명예를 지켜주는 충실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호의적인 암시를 받는 데도 악의에서 나온 암시를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기술이 필요하다. 주의깊게 기다리고 준비하여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적을 아는 게 최선의 방어이다. 암시의 공격이 날라오는 것을 미리 알 수 있다면 되받아칠 수 있다.

 

12. 사람의 울림을 들어라

 

현명한 이의 주의력은 조심스러운 이의 자제력을 뛰어넘는다. 다른 사람을 헤아리려면 먼저 자신이 지혜로워야 한다. 나뭇잎과 암석의 성질을 아는 것보다 사람의 마음과 성격을 파악하는 게 더 필요하고 중요하다. 금속의 울림속에서 그 성질을 짐작하듯이 그 사람의 말에서 품성의 울림을 들어라. 말로도 그 사람의 올바름을 알 수 있지만 그의 행동으로는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13. 반발심이 일으키지 않도록 지혜롭게 행동하라

 

반발심은 참기 어렵다. 반발심이 생기지 않도록 온갖 지혜를 짜내라. 모든 일을 어렵게 만들고 반발심을 드러내는 것은 예리한 정신에서 나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분별한 고집이라는 비난을 때로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가볍고 유쾌한 오락에서도 작은 싸움을 큰 전쟁으로 만들고, 가까운 친구들을 자신과 관계없는 타인들보다 더 먼 적으로 만든다. 사람들이 호의를 많이 보이는 곳에서는 눈앞에 발견한 약점들을 길게 늘어놓지 마라. 맛있는 음식이 검게 탔을 때 그 맛이 더욱 쓰듯, 어떤 일도 반박당할 때 그 뒷맛이 가장 쓰다.

 

14. 나쁜 소문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라

 

대중이란 머리가 몇 천 개 달린 괴물이다. 사방으로 굴리는 눈에 적의가 숨어 있고, 수많은 입에서 중상 모략하는 말들이 튀어나온다. 때로는 소문 하나 때문에 명성에 금이 간다. 소문이 마치 꼬리표처럼 따라붙기 시작하면 명예회복은 불가능하다.

사람들 눈에 띄기 쉬운 약점이며 엉뚱한 결점은 대중에게 화젯거리가 된다. 그 사람을 이러쿵 저러쿵 평가하기에 이보다 좋은 재료는 없을 것이다. 어떤 때는 질투로 적개심을 가진 누군가가 그러한 약점을 교묘하게 이용해 사실과 다른 소문을 내기도 한다.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좋지 않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이러쿵저러쿵 입방아를 찧어 거짓말을 꾸며내지 않고 농담 한마디로 좋은 평판을 받는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켜보리는 사람도 있다.

나쁜 평가는 눈 깜짝할 새 퍼져나간다. 좋지 않은 소문일수록 사람들은 쉽게 믿어버리므로 소문을 되돌리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열한 사람들의 경박한 행동 가운데 하나는 언제나 눈에 불을 켜고 사람들을 지켜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쁜 소문이 나지 않도록 미리 막는 것이 나중에 오명을 뒤집어쓰는 것보다 한층 현명한 일다.

 

15. 상대의 속마음을 탐색하라

 

상대의 속마음을 연구하라. 사람에게 속는 것은 매우 쉬우면서도 나쁜 일이다. 품질나쁜 상품을 사기보다 차라리 가격에 속아 좋은 품질의 상품을 비싸게 사는 것이 더 낫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알려면 그 내면을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그 감정의 깊이를 가늠하고 성품과 기질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한다. 몇몇 사람과 사귀더라도 제대로 된 사람과 교제하는 게 낫다. 그러려면 사람의 속 모습을 끊임없이 탐색해야 한다.

 


16. 변명 대신 행동으로 말하라

 

변명은 잠자던 불신을 일깨운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의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모르는 척한다. 변명은 불쾌한 일을 애써 만드는 것과 같다. 그보다 자신의 행위로 정직하게 보이고 증명하여 그러한 의심을 없애라.

 

17. 남을 따분하게 하지 마라

 

언제나 같은 소재로 이야기하거나 자랑만 늘어놓는 것은 피하라. 간결한 말이나 심오하지 않더라도 뼈있는 말을 하면 듯밖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간결하다 못해 지나치게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상황에 맞는 정확한 판단력으로 간결한 이야기를 해야 보다 많은 것을 얻는다. 좋은 말일수록 간결한 법이다. 시시한 이야기도 간결하게 말하면 그리 나쁜 대화는 아니다. 여러 가지 화젯거리를 섞어 이야기하기 보다 중요한 요점만 간추려 간단히 이야기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낳는다.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보다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드는 일에 더 재주있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거추장스러운 말들로 꾸며져 있고 아무 쓸모 없으므로 귀담아듣는 사람이 없다.

사려깊은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로 상대를 질리게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상대가 성공한 사람이라면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들은 상당히 바쁘므로 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은 세상사람들에게 미움받는 것보다 훨씬 더 해롭다. 그러므로 대화에 능숙해지고 싶으면 무엇이든 짧고 간결하게 말하라.

 

18. 자극하지 말며, 자극에 흔들리지도 마라

 

모든 일에 뛰어들어 휘젓고 다녀 자신도 놀라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어리석음의 표본이다. 그런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도 어렵다. 그런 사람들은 날마다 온갖 문제에 부딪치고, 늘 기분이 상해 있으며, 쉽게 자극받고, 모든 것을 저주한다. 그들은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면서 남들을 험담한다. 그런 이들이 당신을 자극하더라도 무시하고 자신의 현명함이 흔들리지 않도록 언행을 조심하라.

 

19. 성가신 사람일수록 예의를 다하라

 

오만한 사람, 고집스러운 사람,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더욱 예의를 갖추어 대하라. 어디에나 있는 그런 사람들과는 충돌하지 않는 게 좋다. 오딧세이의 지혜를 본받아라. 그런 사람들이 하는 일은 못 본 체하는 게 지혜롭다. 복잡한 미로에서도 벗어나는 길이 있듯 이런 경우일수록 더욱 정중하게 예의를 지키면 성가신 일을 피할 수 있다.

 

20. 선입견을 갖지 마라

 

첫인상에 빠지지 마라. 사람들은 처음 소식만 믿고 그 다음 소식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거짓은 진실보다 앞서므로 우리가 받은 첫인상은 틀리기 쉽고, 뒤따르는 진실에 관심을 쏟을 여지가 없어진다. 첫인상으로 우리의 육안뿐 아니라 오성의 눈도 멀게 하면 안된다. 이는 나약한 정신 때문이며, 그것이 알려지면 치명적이다. 나쁜 사람들의 사악한 의도에 기회를 주게 되기 때문이다. 사악한 마음을 가진 이들은 쉽게 믿는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 늘 부산하다. 첫인상에 집착하는 건 능력부족을 드러내는 것이며, 이는 현명한 분별력이 아닌 과도한 열정에서 나온다. 언제나 두 번째, 세 번째 가능성에 마음의 문을 열어놓아라. 알렉산더 대왕도 첫 전령이 오고 난 뒤, 다음 전령을 기다리며 귀를 열어두었다.

 

21. 명성으로 자신을 지켜라

 

명성을 얻기는 어렵다. 명성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자만이 얻을 수 있는 특권이다. 범상함이 흔한 만큼 뛰어남은 드물다. 그러나 한 번 얻은 명성을 지키기는 어렵지 않다. 명성은 인간을 구속하지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명성은 그 근원과 영역이 고귀하여 숭배받을 정도에 이르면 우리에게 위엄을 준다. 그러나 현실에 바탕한 명성만이 영원불멸함을 기억하라.

 

22. 사물을 똑바로 보라

 

주위를 둘러본다고 제대로 다 보는 것은 아니다. 눈 앞에 일어난 일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는 후회밖에 남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더 이상 볼 것이 없게 되어서야 비로소 보기 시작하여, 자신뿐 아니라 가정도 망쳐버린다. 의지 없는 사람에게 이해를 심어주기는 힘들다.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의지를 심어주기는 더욱 어렵다. 제대로 보려 하지 않고 제대로 볼 줄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놀림과 비웃음의 대상이 될 따름이다. 그들이 제대로 못 보는 것은 제대로 듣지 않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그런 어리석은 사람을 어둠 속에 둔 채 이용하려는 무리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더 불행한 사람들이 아닌가.

 

23 자기 이야기에 도취되지 마라

 

자기 이야기에 감동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혼자 열에 들떠 이야기한다면 어떻게 될까? 자기 도취는 경멸을 불러올 뿐이다. 스스로를 치켜세우면 그 자만이 쌓이고 쌓여 언젠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또한 자기 이야기에 스스로 도취되면 일이 제대로 진행될 리 없다. 혼잣말하는 사람은 멍청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혼잣말하며 그 말에 자신이 감탄하는 사람은 천하의 바보이다.

대화할 때 ‘그렇지 않나요?’ 또는 ‘그렇지요?’하면서 습관적으로 상대의 동의를 구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판단에 자신이 없어 상대의 동의와 칭찬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다.

허영심이 강한 사람도 마치 메아리와 이야기하듯 상대의 확실한 동의를 원한다. 이러한 사람이 잠시라도 자신감을 잃은 것같이 보일 때 맞장구를 쳐주는 일은 일시적인 구조에 지나지 않는다.

 

24. 남들 생각을 아는 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마음에 들어하는지 생각해 보라.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기쁘게 해주지 못하고 늘 곤혹이 따른다. 같은 것이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첨이 되고 어떤 사람에게는 모욕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취향의 차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때문이다. 취향을 알지 못하고 계속 교제하면 상대를 지루하게 만든다. 때로는 어떤 사람을 기쁘게 해주려고 든 비용보다 그를 불쾌하게 했기 때문에 생긴 손해가 더 크다. 남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찾기를 게을리하면 당신은 기대했던 감사도 선물도 모두 잃어버릴 것이다. 남들의 생각을 하는 것은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이를 알지 못하면 상대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질책을 칭찬으로 잘못 알아듣고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사람도 있다. 또 현란한 화술로 남을 즐겁게 해주려다 오히려 남의 기분을 남의 기분을 그르치는 사람도 있다.

 

25. 소문을 퍼뜨리지 마라

 

소문쟁이가 되지 마라. 저명한 사람을 공격하는 일로 유명해지지 마라. 지저분한 소문은 위트도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소문을 전해 들으면 상대는 즐거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혐오의 눈길로 바라볼 것이다. 험담을 들은 사람은 복수하기 위해 당신 이야기를 하고 다니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끝내 당신의 무력한 패배로 끝난다.

남들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습성도, 남들의 실패에 대해 이런저런 비평을 하는 것도 그만두어라. 남의 소문을 퍼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남들의 혐오를 받게 된다. 유명한 사람이 그런 사람과 친한 사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그 경우는 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여겨 관심을 보이는 것뿐이다. 분별력을 갖춘 인간이 존경심을 보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남을 헐뜯는 사람은 반드시 그보다 더 심한 험담을 듣게 된다.

 

26. 소박함과 단순함으로 자신을 감싸라

 

어떤 때는 어리석은 듯 꾸며야 할 때가 있다. 현명한 사람도 가금 이 방법을 쓴다. 어리석은 체하면 사람들의 질투를 누르고 호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리석지 않더라도 어리석은 체하면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 보이는 사람이 뜻밖에 가장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우둔한 사람들 앞에서 현명한 체하는 것이나 현명한 사람들 앞에서 우둔한 체하는 것은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대가 누구든 적당한 말로이야기 하라. 어리석은 체하는 사람이 우둔한게 아니고, 어리석어 고통받는 자가 참으로 우둔한 것이다. 단순히 어리석은 체하지 않고 교묘하게 어리석음을 가장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의 영리함 때문에 어리석음이 지나치게 과장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호의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들이 털로 자신을 덮듯 소박함과 단순함으로 자신을 감싸는 것이다.

 

27. 절제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아무리 뛰어난 것에도 결함이 있게 마련이다. 이것저것 너무 많이 하다 보면 잘못 쓰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잘 하려는 노력은 결국 모든 이들을 견디지 못하게 한다. 아무 쓸모도 없는 것 또한 큰 불행이지만, 모든 일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면 그보다 더 큰 불행을 맞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고 한 결과 많은 것을 잃게 되고, 처음에 그를 원했던 모든 이들을 등지게 되므로 그들의 미움을 받게 된다. 팔방미인은 모든 능력을 소진하여 끝내 존중은커녕 천한 사람이라는 멸시를 받게 된다. 그러한 극단을 피하는 유일한 방책은 영광을 누릴 때 절제할 줄 아는 태도이다. 완전함에도 지나침이 있으니 그것을 표현할 때는 부디 중도를 지켜라. 자기 표현을 아낀다면 더 높은 평판이 당신 앞에 놓이리라.

 

28.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칭찬하는 것은 자신의 평판을 떨어뜨린다

 

무턱대고 남을 칭찬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그것은 진실을 배반하는 행위이며, 사람들로부터 판단력을 의심받게 된다. 과장된 칭찬은 칭찬의 가치를 떨어드리며, 칭찬한 사람의 식견이 부족함을 드러낸다.

칭찬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뭔가 기대하도록 부추긴다. 하지만 이런 일은 나중에 가서 흔히 심하게 부풀려진 것이었음을 알게 되고, 동시에 자신의 기대가 배신당한 기분이 들게 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칭찬받은 사람이나 칭찬한 사람을 무참히 비난하게 된다.

진정 뛰어난 사람은 거의 드물므로 지나치게 높은 평가를 하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과장된 칭찬 역시 거짓말의 한 종류다. 그러므로 지나친 칭찬을 하는 사람은 식견이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같고 심한 경우 지능지수까지 의심받게 된다.

 

29. 자신만의 의견을 가져라

 

사람들은 늘 마지막에 들은 것만 옳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흥분하면 극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 그들과는 결코 오래 교제 할 수 없다. 그들의 마음을 얻는다 해도 그들은 곧 당신을 떠나고 말 것이다. 그들의 감정과 욕구는 왁스와 같아서 맨 마지막에 온 사람이 그 위에 직인을 찍으면 이전의 직인은 지워지고 만다. 그들은 신뢰할 수도, 함께 동맹을 맺을 수도 없다. 누구나 그들에게 다가가 마음대로 그들의 색깔을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생 어린아이와 같다. 자신만의 의견이 없으니 늘 비판과 사랑, 의지, 소망 사이를 헤맨다.

 

30. 지나치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하라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는 사람은 남을 속이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법이다. 묘약을 쓰지 않고도 사람들을 마법에 홀리게 만들어버린다. 모자를 쓰고 우아하게 고개를 살짝 움직여 인사만 해도 어리석은 사람은 금방 매료당한다. 그들의 예의바른 태도에 허영심이 자극되고 마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무조건 상냥하게 대한다. 비록 빚을 졌더라도 교묘하게 구슬러 어느덧 빚을 갚지도 않고 흐지부지 넘어간다. 어떤 일이든 쉽게 약속하지만 끝까지 실행하는 경우는 없다. 그들의 약속은 어리석은 사람의 눈을 속이는 미끼에 지나지 않는다.

진실한 예의는 경의의 표현이지만 거짓된 예의는 인간을 속이기 위한 책략일 뿐이다. 지나친 친절 속에는 존경심이 아닌 무언가 다른 꿍꿍이가 있다. 그것은 상대의 인격이 아닌 재산에 고개숙이고 그것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의 계약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의 위대한 인격을 존경하는 게 아니라 물질적 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31. 상대의 단점에 익숙해져라

 

용모가 추한 사람도 자주 보면 익숙해지게 마련이다. 그런 사람에게 의지해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자신의 사정이 허락하는 한에서만 교제하는 것이 좋다.

함께 사는 게 정말 지옥으로 여겨질 만큼 불쾌한 사람과 생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사람에게 익숙해지기란 매우 힘든 일이지만, 추한 용모에 익숙해지듯 언젠가는 익숙해진다. 일단 익숙해지면 그들이 어떤 심한 짓을 해도 당황하지 않게 된다. 처음 만났을 때는 당혹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불쾌감은 조금씩 사라지는 법이다. 조심스레 그와 지내다 보면 불쾌한 일이 벌어질 것을 예감 할 수도 있다. 또 실제로 그러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32. 반대만 하는 사람이 되지 마라

 

사사건건 반대하는 사람은 어리석고 귀찮은 사람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어떤 일에 대해서나 반대할 근거를 찾아내는 것은 영리한 사람만이 지닌 재능이라고 할 수 도 있지만, 고집센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반대만 고집하는 사람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험악한 논쟁장소로 바꿔버린다. 그렇게 되면 직접 사귀어본 적 없는 사람들까지도 그에게 거리를 두고, 친한 친구나 지인을 적으로 만들어 버리기 쉽다. 유쾌하게 환담을 나누고 있는데 굳이 반대해 언쟁을 유도하는 일만큼 사람의 감정을 망치는 것도 없다.

반대만 일삼는 사람은 이따금 생의 즐거운 순간들을 망쳐 버린다. 이러한 사람을 대하면 불쾌하고 증오스럽기까지 하다. 그는 아무도 못 말리는 아둔한 사람일 뿐이다.

 

33. 타인의 호의는 당신의 일을 순조롭게 한다

 

사랑과 호감을 얻어라.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어 당신에게 좋은 감정을 갖게 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만 과신한 나머지 다른 사람의 호의를 무시한다. 그러나 경험있는 자는 타인이 베푸는 호의의 도움없이 일을 이루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다른 사람들의 호의를 얻으면 모든 일이 쉽고 완전해 진다. 언제나 용기, 솔직, 학식, 지혜 같은 훌륭한 재능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 게 아니다. 그러한 것들은 물론 타고나는 일로 취급된다. 그러나 호의는 당신이 추한 잘못을 범해도 그것을 눈여겨 보여 하지 않는다. 호의는 서로 화합하는 마음에서 생겨난다. 화합이란 대부분의 경우 기질, 민족, 친족, 조국, 직위 같은 비물질적인 것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정신적 화합은 한 차원 더 높은 것이다. 그것은 재능, 책임, 명성, 공적, 같은 데에서 솟아난다.

 

34. 심한 비난은 삼가라

 

세상에는 성격이 비뚤어진 사람이 많다.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며 업적을 무조건 비난한다. 그것은 흥분해서 격정적으로 퍼부어대는 비난이 아니라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해 꾸짖고, 이제부터 시작하려는 일에도 비난의 혀끝을 뵤족이 세워 누구든 구석으로 몰아붙인다. 이런 행동은 단순히 잔인할 뿐 아니라 야비하기까지 하다.

이런 이들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과장해 비판한다. 침소봉대(針小棒大)라는 말처럼 바늘만한 작은 허물을 몽둥이만큼 크게 과장한다. 그리하여 마치 그 몽둥이로 사람을 흠씬 두들겨패는 것같이 비난공세를 퍼붓는다. 이러한 사람들이 늘 주위에서 감시하고 있다면 어떤 낙원도 하루아침에 지옥으로 바뀔 것이다.

 

35. 정직성을 잃지 마라

 

바르고 정직한 거래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진실이 거짓으로 여겨진다. 훌륭한 친구는 드물고, 최고의 봉사를 하고도 최저의 대가밖에 받지 못한다. 이것이 오늘날 세상의 관습이 되었다. 지금은 모든 나라들이 앞다투어 악독한 거래에 매달리고 있다. 어떤 민족은 배신을, 어떤 민족은 계약위반을, 어떤 민족은 밀거래를 하는 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서로 죽이며 짐승이 되어간다. 이런 나라들의 잘못된 행동이 우리에게 선례가 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을 경고 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 비열하고 악한 일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의 정직성이 흔들릴 수 있다. 그러나 성실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남들이 어떤지보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잊지 않는다. 인간에게서 절망스러움을 보더라도, 마지막 보루인 정직성을 잃지 않는다면 사람은 인간성을 지켜나갈 수 있다.

 

36. 분별 있게 행동하라

 

존경받고 싶으면 분별있게 행동하라. 능력을 과시하는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기 쉽다. 참된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정직하게 명성을 얻는 길이며, 인간성 고무만이 명성을 얻는 지름길이다.

정직과 성실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너무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은 하찮게 보여 평판을 잃을 수도 있다. 무엇이든 중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성을 갈고 닦아 고양시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한편 자신의 진가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기술 또한 필요하다.

 

37. 남에게 신세지고 그 노예가 되지 마라

 

당신이 남에게 무슨 신세를 지게 되면 어느덧 당신은 노예가 되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운좋게 태어나면서부터 남들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갖고, 어떤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줄곧 남들 신세만 진다. 많이 소유한 사람은 남에게 주기 쉽고, 없는 사람은 남에게서 받기 쉽다. 재산과 영향력을 지닌 자가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점은 남들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에게서 받는 어떤 선물보다 자유가 훨씬 값진 것을 명심하라.

 

38. 지나치게 사랑 받는 것은 좋지 않다

 

존경과 사랑은 다르다. 영원히 존경받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면 지나친 사랑을 경계해야 한다. 증오만큼 사랑도 사람의 자유를 빼앗아간다. 사랑과 존경은 서로 융합되는 법이 없다. 사랑을 너무 경계해서도 안되지만 지나치게 사랑받는 것도 좋지 않다. 정으로 친숙해지면 격이 허물어지기 쉬워 존경하는 마음을 잊고 만다. 그러므로 사랑만 받아서는 안되며 존경받도록 해야만 한다.

 

39. 흥분상태에서 행동을 조심하라

 

열정과 흥분에 휩싸여 행동하고 결정하면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하고 망치기 쉽다. 또한 자신을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행동할 수 없다. 흥분은 늘 이성을 무기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신이 흥분해 있을 때는 자신을 위해 이성적이고 침착하며 객관적인 중개자를 내세워라. 연극에서도 관객은 침착하고 객관적이어서 연기자보다 더 많은 것을 본다. 당신이 흥분에 빠진 것을 깨달았을 때는 재빨리 한 발 뒤로 물러서라. 그리고 끓는 피를 차게 식혀라. 분노와 흥분에 휩싸인 한 순간의 무분별한 행동이 평생을 후회와 고통의 세월로 만들 수도 있다.

 

40. 인간적 약점을 드러내지 마라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그에게 여느 인간들과 같은 점이 있음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그를 신성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대단한 세력과 위엄을 지닌 사람도 인간적 약점을 보이면 순식간에 천상에서 인간 세계로 추락하게 된다. 당신의 평판을 가장 나쁘게 하는 것은 경솔함이다. 뒤로 신중하게 물러서 있는 사람이 언제나 보통 이상의 뛰어난 인물로 대우받으며, 경솔하게 앞으로 나서 약점을 보이는 사람은 늘 보통 이하의 속물로 경멸당한다.

 

41. 때로는 사람을 시험해 보라

 

낯선 사람을 분석하려면 뛰어난 지성이 필요하다. 뛰어난 분별력을 가진이만이 사람의 심리를 읽는다. 사람의 심성과 성품을 아는 일은 인생에서 많은 지식을 갖추는 것보다 중요하다. 소리를 들어보면 그 쇠의 재질을 알 수 있듯, 말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게 된다. 말도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지만, 행동은 더 많은 것을 드러낸다. 사람을 시험하는 데는 신중한 관찰, 예민한 통찰, 명민한 결단이 필요하다. 당신이 시험해 보고 싶은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면 가장 공정하고 올바르게 판단내릴 수 있다.

 

42. 아무에게나 도움 받지 않도록 하라

 

모든 사람에게서 혜택을 받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혜택을 준 세상 모든 사람의 노예가 되어버린다.

세상에는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있다. 선행을 베풀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자유란 참으로 소중하며 잃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보다 남에게 의지할 곳이 되어주고 남이 기댈 만한 사람이 더 큰 기쁨을 발견한다. 실력있는 사람이 유리한 이유는 선행을 베풀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혜택받은 사람들이 갖는 큰 착각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선택받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혜택을 베푸는 사람들은 대부분 누구에게나 똑같이 은혜를 베푼다.

 

43. 인간미는 인간에 대한 신비감을 감소시킨다

 

지나치게 안간적으로 행동하면 오히려 인간으로서의 매력이 감소된다. 남들이 당신을 인간으로 보게 되면 당신을 신성시하던 눈길이 사라진다. 그것은 명성을 깎아먹는 가장 큰 경솔이다.

 

44. 언제나 사람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라

 

사람들이 자신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생각이 깊다. 그는 사방에 눈이 달려 있어 나쁜 행동은 언제나 폭로될 위험이 있음을 안다. 그래서 혼자 있을 때도 마치 온 세상이 자기를 주시하고 있는 듯 행동한다. 어차피 진실이 언젠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면, 현명한 사람은 당장 세상사람들 앞에 자기 행동을 보여 그들을 증인으로 삼는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보지는 못하더라도 가까운 이웃이 그의 행동을 보고 계속 소문을 퍼뜨릴 것이기 때문이다.

 

45. 상대가 생각을 거꾸로 표현하면 거꾸로 대응하라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거구로 표현하고 있을 때를 주의하라. 좋지 않은 술수를 부릴 때도 그 말들을 모두 반대로 해석해야 할 때가 있다. 그들의 ‘예’는 ‘아니오’이며, 그들의 ‘아니오’는 ‘예’인 것이다. 그들이 그것을 가지고 싶어 반대로 말하는 것이다. 칭찬받는 모든 일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많은 이들은 좋은 것을 칭찬하지 않으려고 나쁜 것을 좋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이나 나쁘지 않게 말하는 사람은 무엇이나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여기라. 그러므로 비방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를 믿어서는 안된다.

 

46. 비밀이 실수로 드러났을 때 상대는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말 것이다

 

남이 거짓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그것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듯한 태도를 취하라. 그러면 상대는 더욱 신나서 더 큰 거짓말을 떠벌리게 되고, 결국 스스로 가면을 벗어버리게 된다. 반대로 비밀이 실수로 드러났을 경우에는 불신하는 태도를 취해라. 그러면 상대는 마침내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말 것이다.

 

47. 남의 흉을 보지 마라

 

‘좋은 말이 아니면 남의 말을 하지 마라’는 옛속담은 오늘날 특히 가슴에 와 닿는다. 규모와 상관없이 어느 조직에서든 나쁜 소문은 매우 잘 퍼진다. 그러므로 만일 당신이 남의 흉을 본다면 그 말은 눈 깜짝할 새 본인에게까지 전달된다. 도 우리 앞에서 남의 말을 하는 사람은 반드시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 말을 한다.

따라서 남의 흉을 결코 보지 말 것이며, 남의 흉을 보는 자리에 끼지도 마라. 그리고 중요한 일들에만 전념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라. 그러면 한 순간의 실수로 나온 말 때문에 얼굴 붉히며 사과할 일은 없어질 것이다.

 

48. 비밀을 털어 놓으면 비밀의 노예가 된다

 

개인적인 비밀은 깊이 숨겨야 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객관적인 자시 모습만 보여주는 게 좋다.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친구도 역시 남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친한 친구 라고 해서 모든 비밀을 말한다면 나중에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예부터 과묵함을 처세술의 근본으로 삼은 것은 그 때문이다. 아라비아의 격언을 보면 생활의 지혜가 담겨 있다.

‘적에게 알려서 안될 일은 친구에게도 알리지 마라. 비밀을 지키면 비밀의 주인이 되지만 비밀을 고백하면 비밀의 노예가 된다. 평화의 열매는 침묵의 나무에서 열리는 법이다.’

 

49. 말뿐인 사람과 실천하는 사람을 구분하라

 

말만 내세우는 사람과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을 구별하는 확실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의 인간성을 평가해 주는 친구들과 자신의 지위를 보고 끌려오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다.

특별히 나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좋지 못한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은 나쁜 짓을 한 사람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런 말조차 하지 않고 몰래 악행을 저지르는 이는 더 나쁘다. 그러므로 허황된 말이나 예의상 하는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

말이 앞서는 사람은 거울에 비친 먹이로 새를 잡으려는 고약한 심보를 가진, 말 그대로 덫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허황된 말에 귀기울이고 만족하는 사람은 허영심이 강한 사람일 뿐이다. 말이 가치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말에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실속없는 말만 하는 사람은 열매없는 나무와 같다. 그러므로 열매를 맺어 이익을 가져오는 나무와 그늘만 만들 줄 아는 나무의 차이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50. 길들여지는 게 뛰어난 사람

 

인간은 다른 동물들보다 무언가 배우고 길들여지는 일에 뛰어나다. 이슬람교도들은 날마다 5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도록 가르침을 받아 실천한다. 가톨릭은 성호를 긋도록 가르친다. 종교는 대체로 가르치고 길들이는 면에서 뛰어나다.

이것은 한마디로 사고능력을 훈련시킨다. 이 같은 훈련은 아무리 빨리 시작해도 빠르지 않다. 아무리 나쁜 일이나 좋은 일도 6살 안팎에서 주입시키면 머리에 정확하게 입력된다. 대부분 동물들이 새끼를 교육시켜 길들이는 것 같이 사람도 어려서부터 가르치고 길들여야 그 목적을 이루게 된다.

 

51. 비밀은 서로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게 한다

 

아내, 자식, 친척, 친구 또는 매우 깊은 호의가 오가는 사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서로를 완전히 소유할 수 없다. 완전히 신뢰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다. 이것이 서로를 소유하는 일을 어렵게 한다. 친구도 자신만의 비밀이 있는 법이며, 아들에게도 아버지에게 말할 수 없는 일이 있다. 그러니 모든 것을 알게 하거나 모든 것을 감추려면 그때그때 사람을 가려서 상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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